The idea of approxi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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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화두

Econoim 2012. 12. 27. 10:38

2010,11년 전망 - http://www.econoim.com/200

2012년 전망     - http://www.econoim.com/228 

 

2012년 회고

 

지금 다시 2012년의 화두를 꼽으라면, 멘붕, 힐링, 세대간갈등 정도인 듯 하다. (원래는 힐링, 세대간형평, 인재자본주의 였음). 올 한해는 그야말로 사람들이 멘붕을 자연스럽게 외쳤었고, 그 와중에 끊임없이 힐링을 시도했었고, 마치 대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듯, 마지막은 보수대진보, 세대간 대 싸움으로 끝나버렸다.

 

2013년 전망

 

내가 꼽고 싶은 2013년의 화두는 생존(혹은 서바이벌 경쟁), 부동산, 청년실업이다.

 

이번 대선에서 드러났듯이 50대의 집결과 범보수층의 재결집이 2013년 화두에 의미하는 것은 세대간 문제들이다. 보수화된 젊은 층은 물론이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했던 50대들의 선택은 더 치열한 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http://ppss.kr/?p=2770 에서도 분석하듯이, 20~40대는 실업과 부동산으로, 50~60대는 고령화와 부동산으로 고통받는다. 모든 세대가 불편해하고, 피하고 싶어하는 그 부동산 문제도 폭파되는 시점은 미뤄질 뿐, 부양을 위해 어떤 형태로든 화두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스스로가 불쌍하다고 외치는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인 50대의 문제 때문에 IMF의 직격탄을 함께, (어쩌면 취업과 맞물려 더 크게) 폭탄을 맞았던 20대 후반-30대 중반의 문제는 가려질 지도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50대의 문제가 커질수록 2-30대의 문제도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따라 커질 것 같다. 예전에는 아무리 취업이 어렵다고 해도 괜찮은 친구들은 모두 취직했었지만, 지금은 정말 괜찮은 친구들도 취직이 힘들어 보인다. 어쩌면 정규직/비정규직의 문제가 기득권층의 무자비함으로 해결이 안되고, 청년실업 문제로 전환되어 나타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문제들이 맞물려, 이제는 다들 공동체보다는 우선 나좀 살고 보자는 생존의 문제로 다시 돌아갈 것 같다.

 

역대 최고의 (투표율과 과반수로) 정당성을 획득한 박근혜 정부와, 역대 대통령 당선자들보다 더 많은 표를 가져간 문재인 후보의 표 수, 표 차를 보면, 누가 되어야 했었다/되어서 다행이다라는 옳고 그름을 떠나서 멘붕한 사람들을 어떻게 화합하느냐 문제가 남아있다. 나는 청년들의 패배의식이 생기기 전에, 언론이 좀 더 자유로워졌으면, 기업이 더 많이 성장하고, 청년층이 더 많이 취업했으면, 그리고 조금 더 공동체 의식이 생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