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dea of approxi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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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넛지, Nudge

Econoim 2011. 1. 19. 18:06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지음

맨큐의 하버드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의 세미나 수업에서 일년동안 책을 열권 읽었는데 그 중 top3에 뽑힌 책 중 한 권이다. (맨큐 블로그에서 본지 꽤 오래 되어서 정확히 열권인지는 잘 기억안나지만 그 정도였던듯). 그럼 나머지 두 권은 무엇이냐하면, 밀턴 프리드만의 <자본주의와 자유>, 그리고 <세속의 철학자들>이라고 번역된 worldly philosopher 였다. 사실 딱 대학교 1학년 학생이 읽기에 좋은 책이었지 지금 대학원을 졸업하고 읽기에 순위를 따질 정도로 좋은 책은 아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 자체는 너무 좋았고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넛지는 합리적인 개인(책에서는 이콘이라고 부르고 있음)을 가정하는 경제학과는 달리, 실제 '선택'이 얼마나 비합리적으로 이루어지는지,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선택을 내리기 위해 처음부터 "판을 어떻게 짜주고, 어떻게 벌려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보다 좋은 옵션을 디폴트 값으로 제공해서 처음 선택한 값을 거의 바꾸지 않는 개인들이 그냥 계속 좋은 값을 가져가도록 '넛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음은 책에서 발췌한 부분. 연필로 메모해 놓은 걸 옮겨적는 거라 별로 많지 않고, 손으로 필기해 둔 부분은 앞부분밖에 없어서 내용도 앞부분 내용이다. 읽은지 좀 되어서 책을 요약하기는 어렵고, 메모해 놓은 종이를 발견해서 ^^ 옮겨놓는다.

# 중요하지 않은 요소란 없다.

# 자기통제의 문제를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은 개인이 반자율적인 두개의 자아로 구성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나는 원시안적인 "계획하는 자아"이고, 다른 하나는 근시안적인 "행동하는 자아"이다. 계획하는 자아는 숙고 시스템을 대변하는 것으로서 자신 안에 숨어있는 미스터 스포크로 생각할 수 있으며, 행동하는 자아는 자동시스템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서 우리들 모두의 내부에 숨어 있는 호머 심슨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 그것은 바로 탈러가 수표를 현금화하여 데이비드가 없는 곳에서 좋은 와인을 마신다는 사실이, 추상적인데다 아득히 먼 은퇴연금 지원금보다 훨씬 더 생생한 고통이었기 때문이다.

# 이러한 접근방법은 누구도 동의를 강요당하지 않으며, 거부하는 데에도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말 그대로 자유주의적이다.

# 이콘들은 (그리고 우리가 아는 일부 경제학자들은) 사교성이 다소 떨어지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타인과의 만남을 통해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때에는 타인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언제나 자신의 평판을 신경쓰며,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때에는 타인들로부터 정보를 구한다. 그러나 이콘들은 유행을 좇지 않는다. 이콘들로만 이루어진 세상이 있다면 그곳에서는 실용적인 이유를 제외하고는 결코 .... (왜 쓰다 말았을까.. )

#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누군가와 함께 식사를 할 경우, 혼자먹을 때보다 약 35%를 더 먹는다. 네 명이 함께 식사할 경우에는 75%를 더 먹으며, 일곱명 이상이 함께 식사할 때에는 96%를 더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