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dea of approxi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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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

Econoim 2008. 12. 4. 20:40

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
The Accidental Theorist / Paul Krugman 지음/ 1998 발간, 번역본은 2002 초판 / 김이수 옮김/ 도서출판 부키/ 9800원

폴 크루그먼의 글 중 1995년 가을에서 1997년 여름 사이에 쓴 에세이 들이나 강연문 중 일부를 모은 것이다. 노동을 하나의 상품으로 다루는 자본주의의 특성상, 사람을 물건처럼 취급하는 경제 체제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하지만, 폴 크루그먼처럼 경제학을 인간답게? 다루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사회후생함수라는 단어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지만, 사회후생함수의 산출물이 증대하지 않는 쪽으로 작동할 것이 분명한 정책들을 주장하는 사람들(the accidental theorist)의 논리를 (잡지 기고문의 특성상) 아주 쉬운 언어로 반박하고 있다. 대중을 위한 글을 쓰는 이런 대가가 있다는 것이 미국사람들에게도, 경제학을 공부하는 내게도 축복이라는 생각.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개방경제로의 이동과 산업혁명이나 기술 진보와 같은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경제학 이론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2. 공급주의론의 허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절대 죽지않고 되살아나는 이유(부유층의 편견에 들어맞기 때문에 통계 왜곡을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자할 수 있어서+지적으로 불안정한 이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때문에),
3. 국제무역과 투자의 증가로 인한 세계 경제의 상호의존성과 영향이 얼마나 과장되고 있는지(FTA와 관련한 국내의 논의와도 상당히 맞물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4. 세상의 변화에 따른 장기적인 성장의 수준과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단기적 변동(경기순환)의 원인에 대해서,
5. 통화정책과 관련한 내용들: 금융시장 규제의 필요성(금융투기의 가능성과 책임소재의 불분명), 구제금융의 필요성(멕시코 사례), 고정환율제의 비용(변동환율제를 통한 독립적 통화정책의 가치)과 외환시장의 비효율성 문제
6.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사례들(환경문제, 의학적 딜레마, 소비자물가지수와 과당경쟁, 합리적 민주주의, 교통혼잡)을 '가격과 가치의 차이'라는 주제로 묶어서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