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 2탄
나의서재 1탄은 http://www.econoim.com/196
1탄을 만든 게 2011년 1월. 그 뒤로 어느날 문득 2탄도 만들고 싶어서 골라본 책들. 10권 채우면 포스팅 하려고 했는데, 연말이니까 한 번 정리해본다. 1탄과 마찬가지로 순서대로 좋은 책.
1.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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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 유쾌하고, 사랑스럽고, 나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2. 파운데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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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으로 HBO에서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지난 주에 들었다. 기대.
3. 청구회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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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의 경향신문 인터뷰인가 암튼 최근 인터뷰(2014년 10~11월 중 인터뷰임)에 그가 추천하는? 책 중 하나로 읽게되었다.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무슨 이야기를 할지 고민하는 대목도 감동적이었고 독서 저금 병문안 소풍 모든 에피소드들이 하나하나 흡입력있어서 나는 이런 지인들이 있나 돌아보게 하고 나는 어떤 사람을 어떻게 만날지 어떻게 진심으로 대해야 할 지 생각하게 된다.
4.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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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보다는 구글은 인재관리를 어떻게 하는가 에 더 가깝다. 그리고 인사문제는 모든 조직의 기본 문제라는 점에서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구글과 가장 가까운 형태로 굴러가는 조직을 단 하나 알고 있는데, 정말 처음과 끝이 "인사문제" 이다. 그리고 그 조직은 정말 중요한 일을 한다. 그런데 이런 조직이 커지는 것은 쉽지 않다. 조직이 커질수록 인사문제에 관료제가 도입되기 쉽기 때문이다. 구글이 어떻게 최대한 이런 점을 해결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서술되어 있다.
5. 구글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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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3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 중 첫번째 파트가 가장 재미있다. 마치 뉴욕에 갔을 때 자연사박물관에서 NASA가 우주의 암흑물질에 대해 설명하던 프로그램같이 독자/청중의 수준에 맞추어 매우매우 쉽게 복잡계를 설명해낸다. 그리고 우리가(정확히 말하면 그런 걸 연구하시는 분들이) 연구를 통해서 세상에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분야가 다르더라도, 누구든 inspired 될 수 있을 것 같다.
6. 니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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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랍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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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거대한 영화필름이 지구를 천천히 돌듯이 우리나라 419나 80년대 민주화운동이 고대로 2011년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재현되었다. 그걸 너무 쉽게 핵심만 설명한 만화책. 그와중에 중요한게 뭔지 알고있고 착하디착한 사람은 오로지 시민뿐이다. 작년에 재스민혁명은 실패했다고 쓴 기사들을 본 거 보믄 수천 수만명의 피에 대한 보상은 요원한것인가 하는 무기력감이 들 정도다. 세월호 사건 하나가 드러낸 수많은 문제들이 그렇듯이. 필름은 또 돌고돌아 감기고감겨 다시처음으로 돌아가려나 하는 걱정마저. 언론의자유 표현의자유 민주화 정의 인권 이 단어들 잊지않겠다. 해바라기 프로젝트가 번역한 만화책들 다 추천해요. <아나키스트의 고백>하고 <신신>.
**** 고르고 보니 어쨌든 나의 취향이 드러나는 것 같다. 철학책(1탄에 논어가 있었다면 2탄에는 니체), 겉보기에는 실패한 것처럼 보이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희망을 담고 있는 유쾌한 책(1탄에 선방일기가 있었다면 2탄에는 샘과 데이브), 전문적인 책(1탄에 경제학 책들이 있었다면 2탄에는 물리학(구글신)-구글신 책에 국세청 세금 이야기도 나오는 건 함정? ㅋ) , SF 책(1탄에 스페이스 오디세이 - 2탄에 파운데이션), 역사책(1탄의 특강 - 2탄의 아랍의 봄) 이 빠지지 않고 들어간 것 같다.